나의 이야기

[스크랩] 단풍의 계절이 다가오니 공연히 - - -

알개실촌놈 2018. 9. 18. 21:14



내장산


나무의 크기도 색깔로 다르다


화명동 롯데 낙천대 아파트

단풍나무 씨앗


단풍(丹楓)나무 - 단풍나무단풍나무관목과 교목, 세계 200여종

늦가을 비에 후줄근히 젖은 단풍잎을 보고 있노라면 고개 숙인 장년의 서글픔을 보게 되고, 빗자루에 쓸려 쓰레기통에 미련 없이 담기는 도시의 단풍잎을 보노라면 노년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자기만이 갖는 단풍의 느낌이 있을 것이다. 책갈피에 넣었다가 나중에 누군가에게 주려했던 마음까지...

나뭇잎은 햇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초록색소뿐 아니라 다른 색소도 준비해 두는데 이들은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여 에너지를 엽록소에 보낸다. 붉은색과 보라색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대표적인 색소다. 가을이 되어 온도가 떨어지면 이런 색소들은 잎 속에서 유지하고 있던 균형이 깨지게 된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많아지고, 참나무처럼 갈색 혹은 색깔이 섞여 있는 갖가지 단풍이 가을 숲을 장식하게 되는 동시에 줄기에서 공급받던 수분과 영양분은 잎자루 밑에 떨켜가 생기면서 차단된다. 잎을 떨쳐내기 위한 준비로 이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이듬해 다른 잎으로 세대교체 하기 위한 나무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이 과정이 단풍이라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의단풍나무는 수입나무를 포함해 20여 종이다. 아기 손바닥처럼 생긴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가 가장 흔하고, 개구리 발처럼 생긴 고로쇠나무와 잎이 세 개씩 붙어 있는 복자기나무도 자주 보는 정통 단풍나무이다. 그밖에도 잎이 셋으로 갈라지는 신나무와 중국단풍, 미국서 수입된 은단풍, 네군도단풍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단풍나무는 모두 잎이 정확하게 마주보기를 하며, 잠자리 날개처럼 생긴 시과(翅果-씨앗)가 열리는데 이것은 씨앗이 바람에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흔히 단풍나무라 할 때는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를 말하는데, 나무의 키가 10m 정도 자란 나무로 가을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잎은 손바닥처럼 생겼으며 잎이 5~7쪽으로 갈라진 것을 단풍나무, 9~11개로 갈라진 것은 당단풍이라고 한다. 선조들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시로 노래했는데 그중 임진강 화석정(花石亭)에는 율곡이 여덟 살 때 지었다는팔세부시(八歲賦詩)가 걸려 있는데 진위여부를 떠나 깊은 인상을 준다.

 

숲속 정자에 가을이 깊어지니

시인의 시상(詩想)은 끝이 없구나.

멀리 강물은 하늘에 잇달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해 붉게 물들었구나.

 

*단풍나무 : 내장단풍, 털단풍, 아기단풍으로 나뉜다

*당단풍나무 : 여러 곳에서 가을에 붉게 물들인다. 가지는 적갈색, 잎이 9~11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단풍나무와 다르다. 당단풍나무와 비슷한 것으로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섬단풍나무가 있는데 잎이 13갈래로 갈라진다.


출처 : 우표 없는 편지
글쓴이 : 청풍명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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